(19) 불가능한 139분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는 임시정부가 상해에서 이사를 간 일제 식민시대부터 일본국 항복 후 외부군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민중의 반대를 불러일으키는 시기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암살'도 1911년 – 1949년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①(소설 코리안 메모리즈 334페이지 9 - 19줄) :
지금 부산과 인천, 원산 등지의 항구는 전국에서 몰려든 흰옷 입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항구 밖 멀리에는 미군과 소련군을 싣고 온 배들이 정박한 채 상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양쪽의 대치상태는 그야말로 진풍경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신문사 특파원들에 의해 삼베줄을 잡고 인간 띠를 한 채 이루어지고 있는 기상천외한 비폭력 시위는 연일 세계 각국으로 타전되고 있었다. 이런 대치상황이 한 달이 지난 엊그제 서울에서는 미국군 태평양 총사령부측과 소련군 극동사령부측 대표단이 도착하여 우리의 과도정부와 협상을 시작한 터였다. 협상이 시작되고부터 광화문과 세종로 쪽에서도 시위가 시작되었지만 그 엄청난 함성이 다행히 황보린이 있는 아차산 너머까지는 들려오지 않았다.

②'암살'에서는 1911년 – 1949년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암살'측들은 "이승만 박사의 내용이 안나온다" 는 이유로, 소설 후반부 내용이 영화에는 없는 것을 마치 전체적인 내용이 다르다는 식으로 언론에 선전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코리안 메모리즈 내용 후반부 일체를 다 가져다 영화를 만들어야했다면  영화상영시간 139분으로는 역 부족했을 겁니다.

'암살'이 코리안 메모리즈를 분해하고 곁가지 치기해 중요하고 흥미있는 일체 부분을 도용하여 영화 한편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