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유럽에서 1년에 제작되는 영화의 40% 정도가 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사용하여 만들어지고 있는 통계를 르 몽드지가 발표한 적이 있다.

이는 곧 작가를 위한 저작권을 법적으로 엄중히 보호해 주고 있다는 좋은 예이겠다.

그런데 우리는 일년 내내 자기작품을 도둑질 당했다고 아우성치는 작가와 그 뉴스로 얼룩질 뿐 1%의 소설, 문학작품조차도 영화에 정식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작품을 훔친 도둑들은 버젓이 간판을 내다 걸고 엄청난 치부를 하는 반면 그 작품의 원줄거리와 인물 공간을 만든 원작자들은 법의 보호를 일찍이부터 받지 못하고 있다.

수년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화려한 변호사들의 손만 올라갔다.

도적질한 영화사는 만세를 불렀고 그 충격으로 문학의 마당을 떠난 아까운 선후배들이 많다.

이 작금의 도용풍토를 우리 사회가 계속 방관한다면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정석의 시나리오나 소설을 쓰는 인재들이 사라질 것은 자명하다.

영화 암살의 여주인공은 수십억을 벌었다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본 작가가 만든 인물, 여자저격수는 그러한데, 그 인물을 만든 작가는 아직 3대 보험이 없다.

자진하고 싶도록 노엽다. 사회 안전망, 우리 작가들은 아직까지 예외다.

아주 근년에 그처럼 장래가 촉망받던 젊은 시나리오작가 최고은 양이 생활이 힘들어 스스로 죽은 것이 아닌 밥이 없어 굶어 죽어간 모욕적 사실을 죽을 때까지 우리들 문학인은 끝내 기억할 것이다.

옹기종기 모여 사는 우리땅 이곳에는 비도 와야 하고 비좁은 논에 벼꽃도 피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의 눈물같은,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도 누가 자꾸 지어내어야 한다.

작가들은 아직 믿고싶다. 그런 이야기는 진정 우리 문학도에게 맡기고 북돋아줘야 진정한 대작이 나온다는 것을....

독수리들이 한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