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의 글을 시작하면서....

"어느 스님과의 내기같은 약속"

"스님,스님은 이 산속에서 불경과 선과 절로 평생을 정진하십시요,그리고 깨닭음을 얻어십시요"

"저는 온 세상을 떠돌며 마을마다 다른 풍습과 인습을 그리고 그곳의 음식과 여자와 아이와 어른들을 만나며 나의 연유를 찿겠습니다"

"이 놈,못됫구나 이 좁은 산골짝에서 경전 몇권으로 삼라 만상을 깨우치기 어렵다 이말이렷다, 고얀 놈 썩 끄져라 이놈....! 어디 두고보자 나쁜 놈"

그 스님은 이미 열반하셨지만,나는 아직 병든 숫캐처럼 헐떡이며 연유도 모르고 세상동네를 돌아다니고만있다.

그러나 내가 연유도 모르고 죽어 스님앞에 갈지라면 스님이 날 맞아 친구로 삼아 주실 줄로 나는 믿는다.

일찌기 미당께서 스슬퍼렇게 호통치며 시인이되라하여 그리하였지만 대체 내 글은 아직 3류로도....

차-암 내가 봐도 맘에 안드는 것을...

3류 최종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