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클라이막스 : 연회장의  총격전
 
소설과 같이 영화 또한 클라이막스가 벌어지는 분위기와 장소 그리고 그 액션이 똑같습니다.

①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 233 - 235페이지 8줄) :
오후 8시, 하늘이 컴컴했다. 가슴에 훈장을 주렁주렁 단 군인들, 그리고 화려한 복장의 고관대작들이 빗속에 총독부 정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천황의 생일기념 파티가 총독 관저에서 열리고 있었다.
〔…〕
이제 올 손님들은 거의 다 온듯하고 은은한 실내악이 연주되고 있는 휘황한 산델리아가 매달린 홀 안은 잔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인사를 나누느라 조금 소란스러워 보였다.
총독은 미유라 국장을 끝으로 손님맞이를 그만하고 중앙홀 안으로 들어섰다. 그때 계단 아래쪽에서 탕-타당 탕탕 하는 몇 발의 총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신음소리와 함께 들렸다. 관저 정문 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뭐-야 미유라 국장! 이 소리가.”
총독은 돌아서던 발길을 돌려 현관 쪽을 내다보며 소리쳤다.“
“안됩니다, 각하. 나가시면 안됩니다.”
미유라 국장이 몸으로 총독을 막아서며 시종들에게 소리쳤다.
“현관문 닫아! 어서 빨리.”
〔…〕
그리고 성장한 고관대작들과 부인들은 연회장 한쪽으로 내몰리고 아수라장이 된 연회장에서 신나는 총격 복수극이 벌어집니다.

② '암살'에서도 클라이막스가 벌어지는 분위기와 장소 그리고 그 액션이 똑같습니다. 이 장면 중 일본민간인들은 일체 저격하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같습니다. 반면 생일연회장은 결혼연회장이 됐고 총독부는 백화점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