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독립투사 전문 여저격수

소설과 영화에서 모두 단순한 여성독립운동가가 아닌 전문훈련을 받은 여저격수(황보린-안옥윤)가 등장합니다.
즉, 본 작가는 일제시대 독립투사 무장투쟁 스토리의 주인공을 여저격수 황보린으로 설정하고 황보린이 시나리오와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의 트레이드마크로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오리지날한 원작가의 컨셉입니다. 황보린은 미혼이고 또한 총을 잘 사용하는 훈련된 저격수였습니다.
 (코리안 메모리즈 28페이지 10 - 11줄) :
“〔…〕 앉아있는 손에는 기름걸레와 신형 미제 라이플 육연발 총열이 들려 있었다.”

'암살'에 나오는 여주인공 또한 독립투사 전문 여저격수입니다.
 
'암살'측들은 안옥윤이라는 인물은 실존하셨던 남자현 투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자현 투사는 을미사변 때 남편을 잃고 홀로 자식을 키우시다 독립군이 되신 분입니다. 일본군 암살을 시도하기 위해 무기를 구입하는 과정에 체포당하신 분인데, 여성 독립투사였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문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은 여저격수 인물과는 구체적인 연관이 있다기에는 억지스럽습니다.

'암살'측들은, 황보린은 소설 전개과정에서 세 남자에게 연정을 품는 등 줄곧 사랑에 흔들리는 인물로 표현되는 바, 강인한 독립군 저격수이자 암살단의 리더인 안옥윤과 그 어떠한 구체적인 표현상의 유사성도 찾아볼 수 없으며, 황보린의 주된 업무는 독립운동 자금 운반이며 1회적 암살 업무에 투입된 이후에는 저격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격조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다음과 같이 사실이 아닌 거짓입니다.

황보린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랑이었다면 굳이 생명을 걸고 독립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주인공은 :
○  8개월이 넘는 고된 저격훈련을 남자특수저격조팀과 함께 따로 받았으며
○  생명을 걸고 무장독립투쟁을 끝까지 한 홍일점 전문 여성 저격수입니다. 
 
황보린은 2회에 걸친 저격 암살작전을 성공한 여성입니다. 김구의 행정비서였으나 그 직책을 포기하고 군에 자원하여 훈련을 받은 후 저격단원으로 뽑힙니다.
(코리안 메모리즈 27페이지 18줄 - 28페이지 1줄) :
“중경에서 특수저격훈련을 받을 때부터 비범한 그녀의 변신에 현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고, 또 광복군 사령부 전령 시절 그녀를 좋아해 자주 그녀의 사무실도 찾아다녔던 터이지만 온갖 어려운 훈련에도 낙오하는 일 한번 없이 강철같이 보였던 그녀…”

 8개월 동안 그녀는 다른 남자 대원들과 똑같이 고된 저격 훈련을 받고서 유일한 홍일점으로 남자들과 조선으로 침투하여 2번의 거사를 끝낸 후 거금의 독립 자금을 가지고 임시정부로 복귀 후 계속 다른 독립 투쟁의 주요 역할을 소설 마지막까지 수행합니다.

①-1. 황보린의 첫번째 임무 수행, 친일파 최필중 내외 처단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 10페이지 21줄 - 11페이지 1 - 3줄, 12 - 13줄)
무엇보다 급한 것은 생사가 궁금한 황보린 동지와 이태동 동지를 조우하는 일이었다.
이틀 전, 김천 최필중 집을 한밤에 급습하여 거사를 하였고, 임무를 마치자 그네들 교전방식대로 각자 흩어져 도주했었다. [… ]
여자인 황보린 동지는 거사 후 바람처럼 사라져 뒷모습조차 보지 못했다.
 
황보린은 김현두, 이태동과 함께 그녀의 첫 임무인 친일배 최필중 내외 저격에 성공합니다. 반면 이태동은 장살을 당해 숨집니다.

①-2. 황보린 김현두의 두번째 임무 수행, 김대우 경북지사 암살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 32페이지 21줄 - 33페이지 6줄)
마당 안쪽으로 사람들이 늘어서자 이윽고 김대우가 일본도를 차고 화려한 견장을 한 것이 상당히 계급이 높은 듯한 일본인 장성과 함께 대문을 들어섰다.
잠시 멈춰진 활동사진 같은 순간 '탕 타당...' 하고 산쪽에서 총소리가 났고 일본인 장성이 그 자리에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동시에 현두의 총도 불을 뿜었다. 김대우의 미간에 까만 점이 두개 생기는 것이 보였다.
 
황보린은 코리안 메모리즈 이야기 주를 마지막까지 이끌어가는 유일한 여성 저격수 주인공입니다. 남자 독립군의 활동에 묻혀 허드렛일부터 중대한 임무까지 이름없이 수행해 간 수천 명도 넘는 우리의 어머니, 누나, 여동생들이었던 여성독립군들, 우리 역사가 한 번도 다루지 않아온 그님네들의 숨은 헌신을 높이 기리고 싶어 독립투쟁의 주인공을 한 여성으로 만들었던 본 작가의 진정성을 '암살'측들은 엉뚱한 인물을 끌어들여 언론에 우롱하고 있습니다.
 
황보린은 자신의 2 차례에 연이은 암살 저격 임무를 성공리에 완수하고 , 중국으로 급히 피신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동지이자 사랑하던 김현두 마저 빼돌리고 밀명에 따라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서울에 잠입합니다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 74페이지 8줄 - 75페이지 10줄) :
성주거사 때 김대우의 집에서 자신이 겨눈 총에 고꾸라져 마당으로 쓰러지던 일본군 사령관의 어깨 위 화려한 견장이 보인다. 그리고 현두의 총에 연이어 고꾸라지던 경북지사 김대우의 모습…
〔…〕 자신이 받은 밀명은 성주거사 후, 현두 일행과 떨어져 서울로 잠입하는 것이었다.
 
② '암살'의 여주인공 역시 두 남자 대원들과 조선으로 침투되어 친일파 일인과 일본군과 사령관을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첫 임무는 실패합니다.
 
이 사건 가처분과 관련한 우리나라 재판부는 '암살'의 여주인공을 냉철한 전문 저격조 인물로 부각시켜 두 캐랙터를 부당하게 비교함으로써 두 인물의 표절 진정성이 다르다 하고 있고 그리고 '암살'측의 주장과 똑같이, 1회성 거사만 참여하여 전문저격수도 아니고 사랑에 흔들리는 인물로, 예외적 감정적 인격폄하를 하며 가처분신청 기각사유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