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최종림 작가(본 작가)의 저작물(코리안 메모리즈)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에 의한 창작물인데도 불구하고, '암살'(영화사)측은 본 작가의 저작물을 100% 도용하고 있습니다.

   '암살'측의 주장처럼 역사적 사실은 누구 한 사람의 전유물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픽션을 가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인정해 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사건 소설이나 영화는 기본적으로 일제치하의 독립운동을 모티브로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 이외에는 역사적 사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본으로 하여 전혀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 것입니다.

   첫째, 일제치하 독립운동사에서 김구가 암살 저격조를 단체로 조직하여 신식 무기로 무장시켜 조선에 침투시킨 역사적 사실은 전혀 없었습니다.

   임시정부는 각계각층의 독립지사로부터 완전히 지지받는 정부가 되지 못하여 수립 초부터 운영상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경제적인 위기로 지탱하기조차 힘들 정도였습니다. 본 작가의 저작물에서는 조직적으로 암살 저격조를 결성하고 또한 암살 저격조를 중국에서 조선으로 보내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신식 무기로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 사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 위에 본 작가의 상상력을 얹은 것입니다. 본 작가는 당시 우리 국민들이 일제치하에서 겪은 고초와 분노를 이런 식으로 풀어 보려고 한 것입니다. 

   본 작가는 당시 독립투사들이 가난하여 도시락에 숨긴 수류탄 한두 개, 권총 한 자루로 한 선열들의 1회성 거사 후 매번 속절없이 잡혀가 사형 당한 역사가 아깝고 억울하여, 그 역사를 뒤집어 문학만이 할 수 있는, 신식무기로 무장한 암살조를 통한 여러 번의 암살 총격전은 본 작가의 순수한 문학적 상상력이 처음으로 만들어 낸 가상적 세계였습니다. 

   둘째, 본 작가 소설 속의 김구⋅김창숙의 공동활동, 비밀암살조직 등은 우리 역사에서 있었던 사실이 아닙니다.

광복과 38선 분계 그리고 6.25전쟁, 선조들이 이루지 못한 한을 진취적인 문학 공간에서 성취함이 본 작가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의 동기입니다. 수동적인 광복의 만족이 아닌 능동적인 미래를 여는 이야기입니다. 김구, 김창숙, 김원봉 모두 실존한 독립투사이므로 '암살'측은 엄연한 역사를 재현한 것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투사들의 공동활동, 비밀리 암살조 조직등은 작가가 만든 역사의 투영이지 우리 역사에 있었던 실체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본 작가의 저작물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전적으로 본 작가의 상상에 의한 창작물인데도 불구하고, '암살'측의 영화는 본 작가의 저작물을 똑같이 닮아 있습니다. 본 작가와 '암살'측의 저작물이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이라고 한다면 서로의 저작물이 닮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가상의 세계를 덧입힌 순수한 문학적 창작물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똑같을 수 있다는 것은 도용을 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이하에서는 본 작가 저작물과 '암살'측의 저작물과의 유사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