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03 17:02
인기동영상 '운전의 달인' 그가 진정한 달인일까요
 글쓴이 : 최종림
조회 : 5,462  
 
랠리 파일럿 최종림과 서울대 임삼진 교수입니다.
 
유튜브의 2010년 자동차 분야 인기 영상 1위에 2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운전의 달인'
영상이 선정됐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운전의 달인'에 나오는 동영상의 주인공은 결코 운전의 달인이 아님을 밝힙니다.
먼저 운전 조정기술의 측면에서 분석합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염려가 큽니다.
만일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이 광란의 춤을 흉내 낼까 두렵습니다.
 
본래 예술당구의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선보이는 사람들이 당구를 잘 치는 선수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듯이, 운전의 달인 동영상에서 보는 기술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현란하지만
우리들 경주기술을 배운 선수 입장에서 볼 때는 교묘한 잔재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밝힙니다.
 
Ken Block이라는 주인공 무슨 의도에서 이런 황당한 한판놀음을 벌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운전의 달인'에 사용된 기술은 실제 자동차 경주에 필요한 수백 가지 기술 중
단 세네가지 쉬운 조작 기술일 뿐입니다.
 
실제 자동차 경주에서 운전의 달인들이 엄청난 속도에서 사용하는 정교하고
섬세한 경주기술들에 비한다면이 동영상에서 사용된 기술들은 애기 장난 같은 기술이라는 점을
밝힙니다.아이들 짐카나 놀이 유형이지요.
 
Ken Block이라는 사람의 질주는 주로 Drift라는 기술을 기본기로하면서
Counter Steering(180도 회전시) 기술을 조합한 것인데요,
일단 드리프팅(뒷바퀴 비틀림 현상)이 일어난 차에 액셀러레이터만 미친듯 밟아주면
차가 동영상에서처럼 미친듯이 월츠로 돌아가지요.
 
하지만 우리들 랠리 파일럿들은 자동차를 완주할 때까지 자동차를 애지중지 다루어 고장이 나지 않게 비싼 차와 기기를 다룹니다.
 
실제 경주에서는 드리프트나 카운터 스티어링(역회전) 기술들은 극히 필요할 때만
다시 말해서 시속 200-300km 상황에서 주어진 회전각을 얻기 위하여서만 적절히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동영상에서의 기술은 차체 특히 shaft 부분에 엄청난 무리가 가고,
경주 중도 탈락의 지름길이니까요,
아마도 이 동영상을 찍는 동안 몇 번이나 자동차의 샤프트가 부러졌을 것입니다.
저런 광란의 몸부림에 오래 견디는 그런 샤프트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운전의 달인' 동영상에서 운전자가 돌고 뒤틀고 미끄러질 때의 속도는 시속30-70km에서
이루어지고 있네요.
아무튼 이런 엉터리의 미쳐 날뛰는 동영상에 나오는 동작을 운전을 좋아하는 분들,
특히 젊은이들은 따라하지 마십시오.
 
저것은 경주기술이 아닌 경주기술을 좀 아는 친구가 발작하는 동영상일 뿐입니다.
'운전의 달인'을 스케이트장에 비유해 볼까요. 상상해 보세요.
온갖 절제된 기술을 구사하며 달려야 할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웬 미친 사람이 미끄러지고,
비틀고, 제자리에서 빙글 빙글 돌며 경주도 아닌 분탕질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스케이트 선수들 다 미끄러지고 뒤틀고 도는 기술을 알면서도 오직 속도를 위해 사용하지
얼음판위에서 그런 미친 짓은 아니하듯이 우리들 자동차 선수들은 스킷에서 저런 광란의 질주는
상상도 못하지요.
 
이 동영상에서 또 한가지 아찔한 것은 사람을 가운데 세워놓고 드리프팅을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입니다.
안전과 생명을 중시해야 할 파일럿이 아무리 장난끼 동영상을 촬영한다고 해도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거니와 '운전의 달인'에 나오는 동영상의 기술은 운전 달인의 기술이 아닙니다.
우리들 본인도 미쳐 날뛰기로 마음만 먹으면 캔 블록 그 보다 더한 발작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서킷에서 경주하는 중견선수들도 미치기로 작정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제발 여러분 이 동영상은 미친 무당 굿 보듯 하고 절대 따라하지 마십시오.
 
자동차를 다루는 운전기술은 안전을 지향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설렁 모터 스포츠의 드리프터 시범경기라 하더라도...
캔 블록 그가 왜 그랬을까요?우리 YTN은 아무런 캡션없이 방영한 무지함은 어떻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