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경주 15일밤
황금의도시Timbuktu
열네번째 기착지 톰북투
나는 오늘 도착 할 이 도시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땅거미지는
해거럼 사막을 마저 사력을 다하여 달려 가고 있다. 톰북투.....!
우리가 지금 찾아가고 있는 도시(village)는 일찌기 중세 유럽 탐험가들이
황금이 뒤덮힌 도시라는 먼 소문만 듣고 수십번 탐험대를 꾸려 찾아 나섰다가
결코 찾지 못하고 모두가 사막에서 아사하여 죽고 말은 전설의 도시였다.
12세기부터 황금으로 집을 짓는다는 이 아프리카의 작은 도시를
오백년 동안 찾아 나섰으나 아무도 이 도시를 찾지 못했다.
십자군 원정 정도만 아는 유럽사람 누구도 사하라를 건너는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중세가 지난 한참후 19세기에 와서 프랑스 왕립 지리학회는
이 도시에 대한 소식을 가지고 오는 사람에게 일만프랑이라는 엄청난
돈을 준다는 현상금을 걸었었다.
사실,중세때 이미 이 도시는 25,000명의 대학생을 가진 대학이 있었고
우리가 몰랐던 많은 수학과 천문학에 대한 선지식을 가졌었고,책으로 남긴
위대한 도시였다.뿐만 아니라 많이 생산되는 황금과소금(암염)의 융성한
무역으로 사하라의 가운데서 실제 황금으로 성전과 왕궁을 짓었었다.
프랑스 탐험가 르네 까이에(Rene Caillie) 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로코가
침략하여 대학과 왕궁을 다 파괴해버리고 약탈한 이후였기에 옛날의
융성한 영화는 보지 못하였다.
황금과 그 문명은 사라졌지만 이슬람의 높은 윤리와 전통이 가난해 진 그네들
문화속에 남아있다고 르네는 증언하고 있고,지금도 유네스코가 가장 아끼는
세계 문화유산중의 하나이다.
우리에게는 놀랄 일이다.
아프리카에 그러한 문명적 도시가 징기스칸 시대에 사하라 한가운데서
아무도 모르게 문화적 사막꽃을 피우고 있었다니....
나는 씻지도 않고, 만신창이가 된 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마을의 큰 모스크를
돌아보고 골목안 타베른(카페)으로 들어 갔다.
술이 있냐고 조심스레 카페지기에게 다가가 물었더니,무슨 암호라도 일아들은듯
그는 고개를 가로저어 보였다.술을 주겠다는 긍정의 고개짓이다.
프랑스산 백포도주 쌰도네이가 차갑게 목줄을 타고 내리자 먼지로 말라있던
페부에서 행복한 휘파람소리가 났다.
좀 더 버티어 낼 수 있다는 마음의 울림이 알량한 술 한잔에 녹아 든다.
"이제 며칠만 버티면 ...대서양이다...!"
나는 스스로 마음을 다듬질했다. "...참자,좀만 더...최종림...야,임마...죽을래?"
나는 이슬람 도시의 특유한 내음에 젖어 들었다.
내 자리 앞에서 발음이 미국에서 온듯한 두여자가 마냥 시끄럽다.
미인들이다."미인에게 인사 않하면 큰죄"라고 했겠다.
한잔마시고 간이 좀 크져,윙크를 하며 그네에게 인사를 했더니 경주중인
선수냐고 내게 물어왔다. 그렇다고 했더니 또 물어, 한국에서 참가하고
있다했더니 그네들은 잠시 충격을 받은 듯 입만 벌리고 있다가 잠시후 내게
거리낌없이 그네들 자리로 합석하잔다. ....웬 행운...?
그네들은 엄마와 딸사이로 딸은 이곳 원조단체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있고
그녀 엄마는 미국에서 딸을 보러 왔다고 했다.
그녀들은 인디애나 500 경주에 대단한 펜이라며,이 랠리는 더 멋지다며 남은
나의 장도를 위해 한잔 사도 괜찮겠나고 물었다.미국인답지 않게...
나는 다시 샤도네이를 시켰고,미인에게 얻어먹는 기분좋은 잔을 드는데
시모나가 카페에 튀어 들어왔다.
들어서자 말자 날 보고 고함을 지르며 욕을 했댔다.
".....헐..쥐새끼 같은 놈...병신..잘도 빠지네..." 다행히 두 여인은 시모나의
프랑스 토인들 욕은 못 알아 들은 듯 했다.
나는 점잖게 손가락을 입에 갖다되며 그에게 조용히 앉으라 시늉을 했다.
시모나는 두 여자를 발견하고,놀라 번갈아 보더니 에깨를 죽어라 움추리고나
꼬리내리는 개처럼 황송해 하며 내 옆에 색시처럼 가만히 와 앉았다.
저녁을 하고 카페점을 나오며 나는 인상을 쓰며 시모나에게 말했다.
"...넌 임마,무엇이던 종결판에 나타나 날 망하게 한다니까?...염병 할..."
찍-소리없던 시모나가 골목을 다 돌아 나와서 내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너한테는 아니야...예쁬지만 한 여자는 너무 늙었고...
한 여자는 네게 너무어렸어야 임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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