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 '암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이 영화 '암살'에 대한 표절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소설의 스토리와 주인공 설정을 베꼈다는 것인데요.

영화 제작사 측은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봉 11일 만에 관객 600만 명을 돌파해, 700만 관객 달성을 앞둔 영화 '암살'.

그런데 영화 암살이 소설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소설가 최종림 씨가 펴낸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베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최종림 / 소설가]
"줄거리 자체가 50퍼센트도 아니고 100퍼센트 똑같습니다. "

이런 것은 아무리 자기들이 썼다고 하더라도 줄거리가 이렇게 똑같은 것은 수천만 분의 일일 것입니다.

특히 김구 선생이 중국에서 저격조를 구성해 조선으로 보낸다는 전체 줄거리와,

저격 능력이 뛰어난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똑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연회장 총격 장면이, 소설에서 독립군이 파티 중이던 일본군 간부들을 사살하는 부분과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는 최 씨.

또 영화에서 약산 김원봉이 숨진 독립투사를 떠올리며 술잔의 술에 불을 붙이는 장면도 소설에서 정안수를 떠놓고 독립투사를 위해 기도하는 장면과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암살'의 제작사 측은 "영화 줄거리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한 것"이라며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최종림 / 소설가]
"꼭 벌을 주고 싶습니다. 형사적인 책임을 물어서 벌을 받게 할 것이고요. 이번에는 돈을 빌려서라도 100억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입니다."

최 씨는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도 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여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