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영화 '암살'에 불거진 표절 시비로 인한 민사소송 재판이 열린다.

11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3민사부 주관으로 소설가 최종림이 '암살' 최동훈 감독과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이사, 유정훈 쇼박스 대표이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린다.  

앞서 지난 8월 10일 소설가 최종림은 영화의 배경과 여주인공의 캐릭터, 후반 결혼식장 신 등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암살' 측은 내용 전개와 표절 주장 장면이 명백히 다르다고 반박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8월 18일 최종림 작가가 요청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소설과 영화 사이에 실질적인 유사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임시 정부에서 암살단을 조선으로 파견한다는 등의 추상적인 줄거리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지 않는 '아이디어의 영역'"이라고 기각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다. 하정우 이정재 조진웅 오달수 김해숙 등이 출연했고 1269만917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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