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린 랠리...
그 아름다운 추억의 길
오늘 내가 이곳 villarier에서 중세의 수도원이 있는 Lagrasse까지 운전하며 간 길은, (지난 여름에 갔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내가 옛날 했던 Rally 코스로 즐기던 잠시 땀 한번 흘리며 지나 칠 수 있는 40여km정도의 구간으로 평균 시속 150km까지 멋지게 낼 수있는 굽은 길이었습니다.
물론 굽이길, 급커브도 많고 산밑의 강길도 많은 곳이지만 이런 곳은 옛날 나는 경주를 하면서도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커브 길에서 강한 파워 드리프트를 사용하며 타이어에 연기가 피어 오를 정도로 내달리곤 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파워 드리프트 (power drift)란 무엇인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파워 드리프트란 핸들과 악셀레이터 조작으로만 이뤄집니다.
- 회전각 커브길을 차의 뒷바퀴가 조정하도록 해야합니다.
- 회전각에 맞게 방향을 악셀레이터를 밟으면 차의 방향이 강제로 틀어집니다.
이럼으로써 아무리 빠른 속도라도 줄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속 100km-150km 속도를 지키면서 커브에서 직선코스로 바로 공격해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작은 서킷안 그리고 저속으로도 사용하게 즐길 수 있는 아마추어에게도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한 방법입니다.
* 다음번에는 이 기술과 반대되는 브레이킹 드리프트 (beaking drift)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내가 한가로이 같은 스킷을 반복하며 달리는 F-1이나 F-3000보다 도로Rally경주를 재미있어 한 이유는 수천, 수백km를 매번 다른 각도의 노면 커브를 꺽어내야하는 새로운 도전(그것은 이루 말 할수 없는 설레임)이 좋았고 매번 달라지는 지표면과 홈이 패인 터덜거려야 하는 길에 새롭게 대처해 내야하는, 마찰력을 매번 새로운 새색씨를 만나는 그런 남자의 즐거움이라 말하면 내 또 마누님한테 혼이 나야 되겠지만...아뭏튼 내가 한 랠리는 매번 새로운 여인을 만난 듯한 설레임으로 매번 생명을 내 건 아슬 아스라한 도전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드라이브한 그 길도 랠리(도로경주)를 하기에 이를 때없이 좋은 길이었습니다.
남불의 계곡마다 흐트러져 누운 포도밭,구릉,마른 바위 산들 절벽아래를 지나는 그 좁고 좁은 길들은 순간 최대 시속 250km를 족히 내고 나서도 다음 커브 길을 여유롭게 공격 할 수있는 그리고 사고가 나도 치명적이지 않을 그런 멋진 길이었지요.
지난 여름 우리는 멋진 중세 수도원과 지독히 작은 골목 길을 돌며 이곳에서 여름 관광객들이 들리는 백년도 더 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점심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이곳 토속적인 식당에서 내는 하우스 와인 한잔은 내게 거부 할 수없는 즐거움일진데 운전을 위해 그것을 아껴마시라는 잔소리를 쉼없이 듣고 사는 몸입니다.
운전을 위해 그리하지만, 이즈음 나는 당연히 한국에서 친구들과 마시는 소주보다 훨씬 덜 마시고 즐겁습니다.
내 숨기고 싶은 비밀이지만 이제는 밝히는 고백으로 동지 여러분께 밝힙니다.
옛날 자동차 경주를 할 때, 일부러 친구나 스폰서들이 겁내지 말라는, 행운을 비는 뜻으로 화이버 안전 모자를 쓰기전 내게 독한 술병과 잔을 가지고 와 맥주잔 3분의 1정도를 내게 따뤄 우리 같이 원샽을 하고 삥-도는(그때는 필자는 술을 못 마셨음)정신으로 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좋은 성적을 냈기도 했지만 절벽길에서 아슬하게 굴러 떨어지다 멈추기도 했었습니다.
친구들은 언젠가부터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내 별명을 '본자이'라고 붙였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일본 사람 얼굴하고 비슷하게 생긴 나를, 경주 길 커브에서는 절때 양보하지 않는 코스 공략법에 '가미가제'라는 그런 뜻으로 내게 붙여 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내가 무국적으로(그때 대한 체육회 안에 탁구,축구,마라톤 육산, 자전거 싸이클 협회는 있었어도 자동차 경주 협회가 없었슴),유도리가 없는 노가다,무대뽀, 무국적 아마 그런식으로 나의 별명을 지은 것같습니다ㅎㅎ
그처럼 오늘도 Lagrasse수도원에서 돌아 오는 사람도 차도 없는 그 멋진 길에서 고물차로 옛날 내가 하던 랠리 흉내를 내어 봤더니 차안에 탄 식구들이 오줌을 싸듯 난리가 났었지요.
예전에도 내가 랠리 연습을 하는 차를 타 보고 샆다하여 태워 주었다 오줌을 싼 남자들이 여럿이었습니다.
그렇듯 이곳 길은 우리뿐 아니고 여러분들께도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한적하고
아름답기 거지없습니다.특히 사랑하는 사람들께요...
영화 촬영을 한다면 아무 대사없이도 두 연인이 앉아만 있어도 모든 것이 포함되 버릴 듯한 아름다운 운전 길입니다.
대충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축시절과 함께 즐기시길...
남불에서 최종림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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