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랠리의 가혹한 로칼 룰...
F 1 경주는 어느경주장이나 경기 규칙은 동일하다.그러나 랠리는 경기
규칙도 많을 뿐아니라 경주 코스마다 일반 규칙과 함께 로칼 룰이 적용돤다.
이것은 경주 코스가 포장,비포장,무인지경의 황무지로 판이하게 다르고
거리도 몇백 킬로미터에서 몇천,몇만 킬로미터까지 달라 하루 경주에서
한달이상 경주를 하는 특수성 때문이다.
내가 참가한 빠리-다카르 경주는 일만삼천 킬로미터로 너무지독하고 죽고
다치는 인명사고가 많아 사람들이 "죽음의 경주"혹은 "지옥의 경주"라
일컫는다.현존하는 지구상 랠리중 가장 장거리이고 장장 22일간 치러지는
경주였다.
이렇게 장거리를 여러날 치러다보니 앞서가는 중심대열에서 뒤로 쳐지는
주자들이 일정이상 멀리 뒤쳐지면 강제 퇴장을 시키는 규칙이 있다.
대회 본부가 중심 대열의 선수들만 대회를 관장하기에도 수십대의
비행기와 수십대의 응급 의료차외 경기진행 지원차등으로도 힘던데
한참 뒤에 쳐져 오는 차의 안전까지 지켜 볼 여력이 없기에 1위로 달린는
차보다 스페샬 구간 경주시간 합산 72시간 이상 늦어진 차는 그 다음날
아침 출발에서 제외 시키는 로칼 룰이 적용된다.선수에게는가혹한 룰이다.
경주에서 퇴장된 차는 차의 측면에 검은 테이프로 X자 표시를 커다랗게
부치고 그 차는 스페샬 경주구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엄청난 돈을 들여
참가한 선수단 측으로서는 난감하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없다.
사나이 중의 사나이들의 울음을 경주 내내 가슴아프게 많이 보았다.그러나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하는수가 없는 다카르랠리만 가지고있는
로칼 룰이라 하겠다. 그 가슴아픈 광경속에 매일 구급차와 비행기로 실려
가는 다치고 죽은 동료들을 보며 경주를 계속해야하는 내게는 진정으로
죽음의 경주였고 지옥의 경주였다.
그래도 지금, 내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은 이유가 무엇일까?
최종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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