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가진 멋진신사와
촌놈의 차이
가끔 강의를 가면,평생을 차와 그 운전의 멋스러움에 매료되어
살아온 내게 묘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길에서 가장 멋진 운전자는 어떤 사람들이냐고...?"
그럴때마다 나는 스스럼 없이 얘기한다.
"멋진 운전자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최고의 명차를 타고,그 차에
자신의 옷 색깔과 유행까지 맞추어 타며,말이 없는 운전자이지요"
나의 대답에 모두들 의아해 한다.
그들이 내게 기대한 대답은 '안전운전을 하는 분들'이라든지..
그러한 답을 원했겠지만,부르죠아식 나의 답에 마땅치 않은 듯
하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보통사람 모두의 꿈이 아니겠는가.
또한 차 색깔에 맞춘 양복을 입을 정도의 내가 만난 그사람들은
정말 운전예의도 운전 지식도 만점인 사람들이었다.
나는 우리의 길에 그런 멋스러운 운전자가 많을 수록 좋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그리 되기를 기원한다.그런데....
나는 그 보다 더 멋진 운전자는 가장 작고 낡은 차를 타면서도
질서와 예의를 지키는 말없는 운전자들이다.그 사람들이야말로
지금은 호텔앞에 자신의 차를 발레 파킹은 못시키겠지만
우리 사회의 근저에서 길 문화를 이끌어 가는 떳떳한 사람들이다.
자동차 문화 강의를 하면서 받지 못한 질문이지만,가장 촌넘
운전자가 누구냐 라고 질문한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운전자라
스스럼없이 말하겠다.
촌님1.화려하고 복잡한 길에서 차지붕이 덜컹거리고,걸어서
지나가는 사람들 심장이 울릴 정도로 크게 음악을 틀고 지나가는
명차들의 운전자(보통차,작은차 운전자는 그리 안함)
촌님2.마땅히 추월을 할려고 속도를 내면 천천히 가던 차가
무단히 속도를 따라내어 추월을 못하게 방해하는 운전자
촌님3.그 친구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그 친구 가진 비싼차가
제일 처음 그 친구를 설명하는 수단이 되는,비싼차보다 그 친구
이름이나 인격이 뒤에 설명되는 운전자(진실로 인생실패자)
촌님4.성능 좋은차,유행하는 스포츠카,명차이름은 꿰듯이
아는 척해도 운전지식은 정말 무식할 정도로 모르고 있고
질서의식은 더 바보인 운전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촌넘 운전자는 내가 위에 지적한 것보다
더 절절한 것이 많을 줄 알면서 내 이야기만 해 죄송하다.
'외진 길에서 펑크 난 여자분 차를 지나치는 운전자,자기차
속도가 흐름보다 느리면서 비켜 줄주를 모르는 운전자,등등...
그러나 정녕 우리를 당혹케하고,사고를 많이 내는 운전자는
위의 운전자들이 통계로 나와 있기에 가름했음을 이해바란다.
"운전을 모르면 그 남자는 접어라"라는 말은 귀담아 들을
일이다.그것은 운전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차를
가졌으면서 그에 준한 안전지식과 길에서의 공공예의를 모르는
사람들을 말함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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