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도시
택시가 없었습니다.
참으로 긴 여행에서 돌아 왔습니다.
지구 극동 동해에서 시작한 여행은 우수리스크,하바롭스크,우란우데,
이르쿠츠크,옴스크,에카트린부르그를 지나는 시베리아의 곳곳의 오지를
거쳐 모스크바를 지나 다시 더 서쪽으로 나아가 쌩 빼쪠르부르그,부이
브르그 극서 러시아까지의 그것은 참으로 많은 경험과 상처를 내게
남겼습니다.
매번 새로 닥치는 어려움의 연속 속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두려움과 서글픔그 와중에도 밀려더는 외로움과 가까운이들을 향한 그리움이 제일 참기 힘든 것이었습니다.그래도 저 멀리 깜박이는 주먹만한 작은 고국이 있다는
위안과 밤차창 너머로 그때마다 달려와 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스크바에는 하숙집으로 내가 타고 갈 택시가 없었습니다.
내가 타고 갈 택시뿐 아니고 정작 모스크바 시민이 타야 할 택시도 없었습니다.길에서 손을 들면 아무차나 내 앞에 섰고 그것이 1,300만 모스크바
시민이 타고 다니는 택시 노릇을 했습니다.
자가용 운전자 전부가 운전자가 시간이 나고,손님이 곱상하면 아무나 택시
운전을 자청하는 것이었습니다.세상에....
그래도 그 큰 도시가 굴러 가고 있었습니다.그 와중에 생기는 온갖 사고와
부작용은 이방인인 내가 알바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 차를 타고 주는 요금이
정해져 있지 않고 운전사가 부르는 것이 값이 었습니다.
나 같은 외지인에게는 보통 4-5배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정해진 값으로
목적지에 가 돈을 주면 외국인에게는 왕왕 거슬럼돈이 없다며 그냥 떼 먹는
것이 었습니다.
내 하숙집 주인아주머님도 그런 일을 당했다 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는 일본이 가까워 차가 오른쪽 운전 핸들인 것을 수입하여 우리나라 차선식인 길에 즐비하게 다니고 있었습니다.당연히 그곳도 택시 없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러시아라면 미국과 함께 아직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과학문명이 발달한
나라이고(그들도 그리 생각했음) 과학은 사람의 생각을 합리와 논리로 이끄는데 러시아는 아직 먼 동토의 나라였습니다.길에서 검은 빵을 파는 할머니가 음악회에 성장을 하고 가는 예술의 도시 모스크바 그곳에는 하루 3번 차 사고를 길에서 보지 않으면 잘 못된 날이라 합니다.민중이 아무리 문화예술을 알면 뭣하겠습니까?그런 민중을 안전하게 행복하게 하는 사회 시스템과 공공행정이 없고 부폐가 없으면 관공서 일이 안되는 나라,그곳의 교통행정은 여러분들도 저의 글을 읽으며 충분히 상상하리라 믿습니다.
길에서 공공연히 범칙금을 직접 처리해야 하는 나라,교통경찰을 아예 돈먹는 기계즘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그곳 동포들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차암..세상에...그것도 오천원 만원이 아니라 오십만원,백만원....천오백만원을 낸 상사 직원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 그들도 솔직한 자평도 하는 듯했습니다.자기들 나라에서 가장 싫은것 3가지가 있는 데 그 하나가 길(도로)이고 둘째가 러시아 남자라 하더군요.
우리 나라 좋은 나라입니다.아직 고쳐야 할 교통 행정도 많지만 분명 우리는 선진국으로 가고 있음을 보고 왔습니다.아직 빠리도 택시 타면 운전사 투덜거림도 들어 줘야하였고,반드시 현금을 주어야 하고 팁까지 얺어 주어야 했습니다.우리 같이 택시 카드 결재는 아직 선진국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뭏튼 위험하기도 여러번 하며 무사히 여러분 곁에 왔습니다.그간 비웠던 블로그도 조금씩 채워 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최종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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