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질 때 급 조작은 더 큰 사고를 부른다.
눈길 빙판 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은
차가 본래 가진 능력대로 주행할 수 있는 접지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구 쪽이나 혹한 지방에서는 긴 겨울 내내 눈 위에서만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사람들에게 눈길은 우리보다 훨씬 안전하다.
첫째, 일상의 도로 사정이 눈으로 덮인 채 변하지 않는 데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과
눈길 운전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에 나는 상당 기간을 핀란드 시골에서 보낸 적이 있었는데
온통 눈 천지뿐으로 눈길 운전 외에 다른 도리가 없는 곳이었다.
한1주일 지나고부터는 아예 눈길 운전 습관이 들었고 곧 익숙해졌다.
차가 눈 위에서 미끄러지는 것도 응당 미끄러지려니 미리 짐작을 하고 미끄러지는 것이었다.
내가 그 동안 불안해했던 이유는 아스팔트에서 오래도록 익숙해진
나의 운전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한 것 때문이었다.
그 무렵 나는 겨울 알프스 산맥의 계곡을 타고 넘는 몬테카를로 랠리에
참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또 아스팔트에서는 엄청난 속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자동차 조종 기술 연습들이 눈길에서는
위험이 없는 저속에서도 가능하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조종 연습을 그 곳 눈 위에서 할 수 있었다.
이처럼 눈이 항상 와 있는 지방 사람들의 눈길 운전 사고율은 극히 적다.
그들은 눈길에 필요한 장비를 불편 없이 차에 갖고 다닐 수 있고 (응당 필요하기 때문에)
타이어 또한 눈길에 맞는 못 박힌 스노우 타이어나 스터드리스(studless) 타이어를 한 번 장착하면
겨우 내내 장착한 채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이면 응당 눈길 빙판 운전을 해야 하는 그들에 비하여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 눈은 참 불편하고 성가신 것이다.
대부분의 지방은 한겨울 중 불과 며칠만 눈이 올 뿐 언제 올지 모르는 그 눈 때문에
눈길 빙판용 타이어나 체인 견인 장비 등을 갖고 다닐 수도 없어
많은 차들이 눈길 운전 장비를 준비하지 않고 다닌다.
또 한가지 우리 나라 운전자들이 눈 나라 사람들보다 위험한 것은
한 시간 전에 아스팔트 운전을 하다 한 시간 후에 눈길 운전을 해야 하는 수도 있는
우리의 자연 환경적 조건 때문이기도 하다.
아침 출근길은 마른 길이었다가 저녁에 눈길 운전을 해야 할 때와
낮에 비가 오고 저녁에 기온이 내려가면 장비가 준비되지 않은 차로
빙판길을 나서야 할 때가 있는 것이 우리의 겨울 기상 조건이다.
그리고 갑자기 눈이 내리게 되면 눈길에 습관처럼 적응을 할 수 없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갑자기 바뀐 지면 상태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많은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눈길 운전에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방법은
차가 눈길에서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다.
미끄러지는 데에 대한 두려움은 주행 중인 차의 운전 기기를 급하게 조작하는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는 눈길에서 길을 급히 가려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고
또 눈길 운전에서 운전 기기를 급하게 조작하는 것은 틀림 없이 사고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눈에서 급 발진은 바퀴를 헛돌게 하고 급 제동은 미끄러지게 하며
급 핸들은 차가 길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은 뻔한 일이다.
하여 눈길 운전은 천천히 저속 기어와 엔진 브레이크를 잘 사용하고
오토메틱 차는 저단 레버와 엑셀러레이터를 섬세하게 조작하여 엉금엉금 가는 운전이 가장 잘하는 운전이다.
평소 연습 없이 엔진 브레이크를 함부로 사용해도 안되겠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기어와 기어의 연결 변속 시간이 길거나 너무 급한 변속 효과는
차에 불안한 충격을 주어 차체가 흔들리게 되어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부드럽고 정확히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의 모든 도로는 중앙선 부근이 높고 양쪽 가장자리는 낮게 설계되어있다.
많은 도로는 경사각이 너무 심하여 눈길 운전 중 감속 시 차가 길 가장자리로 흘러내릴 수 있다.
눈길의 중앙으로 난 자국을 따라가다 맞은 편에서도 자기 차선으로 오고 있는 차를 만나게 되는 일이 많다.
이때는 조심스럽게 차 한대가 양보를 해야 하는데 자기의 차가 체인이나 겨울용 타이어가 장착되었다면 먼저 양보하는 것이 도리이겠다.
그러나 양쪽 다 겁이 나 양보를 하지 못할 때에는 일단 멈추고 양쪽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먼저 차 한대를 통과시키는 것을 서로 도와 주는 것이 안전을 위한 예의이다.
만약 경사각이 있는 길 위에서 운전을 하다 차가 가장자리로 흘러 내리려는 감이 오면
재빨리 핸들을 조금씩 왼쪽으로 꺾었다 놓았다를 계속하면서 지나가는 것이 대처 방법이다.
이처럼 성가신 눈길이나 빙판길 운전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는 용기도 기술이다.
차는 앞이 좌우로 비틀리거나 뒤가 비틀려 미끄어지는 경우,지금 형체대로 직진 미끌림 3가지 뿐이다.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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