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종류와 주행법
내가 살아 본 어느 나라나 만화에나 나올법한 몽환적 사고가 일어났는데
그 모두 안개 속 교통사고였다.
이십중 삼십중,심지어 칠십중 추돌까지 있었다.
우리들 운전자 자신도 고개를 갸우뚱하게되는 사고이지만, 사고의 직접 경험자들은
그 순간을 피할 수없었을 것이라 짐작한다.나는 여러분이 당하는 온갖 유형의
사고를 사전에 일부러 조작하여(위험함)그 상황을 처리하는 연습을 끊임없이
반복연습을 해 온 사람이지만, 아직 안개 속에서의 그런 연습과정은 없었다.
칠흑같은 밤도 빛만 있으면 주행공간을 열어 갈 수 있으나 안개지역은
그것이 안되는 곳이다.
안개는 대기중의 공기가 아닌 작은 물방울 입자라서 빛을 비추어도
지척에서 그 빛을 분산,흡수시켜 버려 시야확보가 안되는 곳이다.
우리는 안개등의 효력을 믿는데 짙은 안개속에서 색깔효과 이상의
시야확보에는 아무런 효과를 볼 수없다.
전방시계 20미터 미만인 안개는 운전을 포기하고 최근거리안에서
안전공간을 찾아 들어감이 위의 사고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겠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는 우리들은 좀 처럼 그런 용기를 가지지 못한다.
안개속 차선(최선이 아닌)주행법
1.보이는 앞차를 따라가되 멀리 따라가라.
2.앞차와 평소처럼 일직선상에서 따라가지 마라.
가능한 한 주행 차선 폭 안에서 차의 위치를 지그재그 형식으로 놓이게하라.
이것은 다음에 이야기 할 Space Cushion 이용법으로 자기 운전공간을
최대한 크게 만드는 안전 개념이다.
3.하이빔(사용금물)을 뺀 모든 등을 켜라(깜박이 차폭등,전조등,안개등)
주황색 비상등은 다른 운전자에게 대단한 도움을 준다.
4.경적사용을 아끼지 마라.
5.앞차가 없는 혼자주행은 중앙선이나 오른쪽 가장자리 차선 하나를
지표로 삼고 주위의 가로수,전신주등의 지형지물의 도움을 받아라.
* 모든 특수 지역에서의 운전과 마찬가지로 안개 속 운전도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운전자가 편하도록 도우면 좋겠다.
그 자리는 조수석이다.
안개로 인한 대형사고는 기온이 내려간 새벽이나 찬가랑비가 내리는
아침시간에 주로 일어난다. 그 중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안개가
솜처럼 뭉쳐있는 안개이다. 안개낀 새벽 구릉이나 골짜기를 들어 설 때는
이 뭉쳐져 있는 안개가 반드시 있다고 예상하고 사전에 대비해야한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뭉쳐져있는 안개속을 급히 들어서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계 제로가 되어 누구나 급브레이크를
밟지 안을 수 없다.그 다음은 운전동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이것이 대부분 안개 차사고의 원인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안는 시계 0에 갇힌 막다른 차를 뒤따르는 차들의
바보행진도 이때부터 시작된다.아뿔사...
나도 지금까지 여러번 위의 상황을 만났었다.
나는 그 상황을 미리 예비하고 충분히 미리 감속했고,
전조등 깜박등과 경적을 사용하며 최대한 지형지물에 의존하여
그 곳을 빠져나왔지만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고
나의 그 방법은 최선이 아니었음을 밝힌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방법이상 운전에서의 방법을 모른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안개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현재 차선은 아프리카의 그것과 같은수준으로, 하루빨리
선진국 수준의 차선휘도(반사 밝기도)를 높이도록, 내가 정작 감사원과
경찰청에 (여러분 대신) 낸 청원을 그 분들이 받아들이길 바란다.
도로는 세계최고로 건설해 놓고,저질 싸구려 페인트로 한 칠을 고수하는
국토해양부,도로공사,경찰청 그 분들에게 비오는 밤,안개속에 막막한
우리들을 위해 충분한 반사성 도료를 길에 칠해 달라는 나의 주장이
받아들여 질때까지 나는 고발 진정을 계속 할 것이다.
나는 무상복지를 찬성한다,하지만 비오는 밤, 안개낀 새벽, 소리 없이
죽어가는 우리 운전자 살리는 반사 페인트 칠 예산, 그걸 못 만드는
우리 정부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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