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은 통과 시 각별한 주행 상식과 주행 기술이 필요한 특수 지역이다.
터널에서의 모든 사고는 다리 위에서의 사고보다 더 치명적이고 낭패스러운 것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적어도 터널 속에서나 다리 위에서만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적극운전을 절대 삼간다는 좌우명을 가져야 한다.
적극운전이란 주위의 차들보다 움직임이나 속도가 자주 변하는 운전을 말한다.
첫째, 터널 안에서는 절대로 가속을 말아야 한다.
터널 진입 시 이미 감속을 하거나 감속 준비를 하며 들어와야 한다.
터널 속에 정차해 있을 수 있는 차나 장애물에 미리 대비하여야 하고
갑자기 달라지는 시계와 조도도 감안하고 진입해야 한다.
터널에서의 사고가 치명적인 것은 위의 가벼운 사항을 간과해서이다.
둘째, 터널이나 다리 위 등의 한계 주행 공간에서는 차선을 바꾸는 것은 금물이다.
분명히 위의 장소들에 그어진 차선들은 차선 변경을 금하고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셋째, 터널 안에서의 추월은 삼가야 한다.
더욱이 추월하기 위한 차선 변경은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이 중요한 금기 사항을
모르는 운전자들이 너무 많다.
특히 이런 곳에서 대형차가 소형차를 고속으로 추월 할 때에는 노천 길에서보다
소형차가 대형 차체의 공기 흡착 현상으로 인한 측면 공기 저항을 더 받게 되어
차가 좌우로 휘청거리게 되는데좁은 터널의 한계 공간에서 이 상황을 당하게 되는
소형차의 어려움을 대형차 운전자들은 알아두어야 하겠다.
위의 금기 사항은 어떤 연고이든 터널 안에서의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되며 사고의 요인이 되는
일체의 행위는 터널 안에서만은 삼가하는 좌우명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터널 안에서의 사고는 또 다른 사고를 연이어 부르게 되기 때문이다.
터널 속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다른 운전자들이 시야로 미리 감지할 수 없는 지역이어서
터널로 준비 없이 들어오던 운전자들이 5중10중 이상의 추돌 사고 지역으로
주행차들이 엉켜 들게 되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터널이나 다리 위를 지날 때에는 앞차가 성가시든 말든 오직 앞만 보고 가는
‘당나귀 운전’을 고수하는 것이 옳다.
일단 이 지역만 벗어나서 얼마든지 차선 변경, 추월 등 자기의 주행 페이스를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넷째, 터널 안에서 멈추어서는 안된다.
이 곳에서 차가 고장이 나는 것은 불행한 운전자의 정비 책임이겠다.
어쨌든 고장난 차는 비상 수단으로 터널 밖으로 끌어 내놓고 처리해야 하겠다.
터널 안에서 일어난 접촉 사고나 추돌 사고도 일단 차들을 밖으로 꺼내 놓고 처리해야 한다.
우리의 교통법과 보험법이 모든 사고가 사고 장소에서 처리되어야 하는 문제도 고쳐야겠지만
터널 안에서 차들을 방치한 채 옥신각신하는 일은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될일이다.
다섯째, 터널 밖으로 나갈 때의 주의 사항이다.
상당한 속도를 내던 차가 터널 밖으로 나갈 때 만나게 되는 것이 맞바람이다.
터널 안 공기를 휘몰아 나오는 차와 터널 안으로 들어가려는 맞바람이 부딪히게 되면
차의 무게 중심이 앞뒤좌우로 휘청거리며 차체가 떠오르는 현상이 일 시에 생길 수있음을 예비한다.
이 때 대처 방법은 핸들을 두 손으로 잡고 가벼운 더블 브레이크를 사용하며
차 중심을 앞으로 놓으며 빠져나가는 것이다.
터널 밖의 측면 바람은 심하면 운전자도 모르는 사이에 차의 위치를 1~2m 좌 혹은 우로 옮겨 놓는다.
이 때 베테랑 운전자들은 바람의 강도나 방향을 미리 짐작해 내어 예방을 하는데,
만약 자기 차가 바람에 휩쓸리게 되면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으며 휩쓸리는 반대 쪽으로 핸들을 틀어준다.
특히 산이 많은 우리 나라에서는 터널 바로 앞이 다리로 된 지역이 많은데
이런 곳은 광폭한 돌풍이 있는 지역에서의 측면 풍압 대처운전에 대하여 다음 편에 공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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