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있는 우리들 차는 넘어지면 처참하다....(사진원본 기자에게 돌려받지 못해 흐린화면 죄송}
이날은 돌의 날이었다.종일 돌산만 공격....차가 많이 상하여 밧줄로 묶어....왔다
지옥의 경주 사하라랠리
-열나흘째 후편-
니아메-가오 645km.총주파 8,377km.덥고먼지.
불이난 차까지 다가갔더니 차는 거꾸로 뒤집힌채 타아어가
검은 연기를 뿜으며 타고있었다.
폭팔위험때문에 우리들은 더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고,주자들은
이미 후송된 연후였다.
흩어진 잔해와 방울져 흐른 핏자욱이 모래에 흔적을 남기고
그 주위 언저리에는 노란 사막꽃이 피어 열기에 몸부림하듯 흔들리고
있었다.
우리는 못 볼걸 본듯 뒷걸음치다 차속으로 튀어들어와 엄청난 모래를
흩뿌리며 그곳으로 부터 도망했다.
99.78km. 차 지붕보다 높은 힌 개미집들이 붉은 모래땅에 쏫아 올라
사람이 사는 마을처럼 보였다.대단한 개미들의 역사다
180.80km.전방5km,오아시스 나타남.
사람이 살다 버려진 모래 언덕 사이의 작은 오아시스였다.
동남아나 니스해변의 그런 늘씬한 종려수가 아니라,소나무같이
가지가 제멋대로 퍼져 야생 하고 죽어 가고 있다.그처럼 빈 움막만
남아있고 사람이 떠나버린 오아시스를 벌써 몇개를 보았다.
240km.돌산 공격.
산줄기를 피하여 줄곳 따라 내려 왔으나 넘어 갈 곳이 없다.
로드북에서 사라진 곳까지 30분을 넘어 산줄기 아래를 타고 내려왔다.
그러나 마땅한 공격포인트 찾지못해 우리는 다시 온 길을 거슬러
십여km를 돌아오다 모래산 사이의 작은 돌산을 타고 오르기로 했다.
양동이만한 돌들이 모래와 섞여 사람을 미치게 한다.
차 하부가 쏫은 돌덩이에 부디치고 얺히길 수십차례,한증막같은 차안에서
입안의 버적이는 모래를 씻어 낼 물 한모금 마실 수 없다.
노란 먼지가 뜨겁게 덥혀져 눈앞에서 멤돌며 내 깊은 페부를 제멋대로
드나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펫병...흥..내 페의 반은 이미
이 사막 먼지로 차있는 것같다."
살아서 파리로 돌아가면 노틀담 성당앞 페병원에서 내 페부를
고무풍선같이 까 뒤집어 씻고,또 헹궈 꼭 집으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421km.오늘은 돌의 날이다.돌무덤위를 뛰어넘다 웅덩이에 박힌 차를
한시간 동안이나 걸려 꺼내 놓고 보니 완충장치의 하부 쿠션이
부러져 있다.시모나와 나는 서로 낙담한 눈길로 쳐다 보고만 서있었다.
놈의 눈은 충혈되 있었고 촛점이 없었다.
갑짜기 놈이 불쌍해 졌다.
나는 시모나의 어께를 두드려 주며 연장을 가지고 차 하부로 들어갔다.
대체품이 더 없는 업쏘브 하나는 고장난 그대로 대충 수리를 하여 남은
80km를 강행하기로 했다.
별 효용은 없겠지만 앞쪽의 머신과 차 하부로 연결되는 모든 부분을
비상 줄로 묶고 조였다.차를 끈으로 묶어가야 하다니...하는 수 없다.
이제 로드북에 나와 있는 모래산 줄기 2개만 잘 넘어가면 된다.
나는 현기증과 실신기운으로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다.이대로
영원한 잠의 안식세계로 들어가고 싶기만 하다.
501km.도착 체크포인트 통과.
난장판같은 공항옆,비박(Bivouac)장소에 도착하자 정신을 놓고 말았다.
영롱한 꿈과 잠이 범벅이 되는 순간들이었다.
묶인 안전 벨트를 풀어주며 시모나가 나를 흔들어 입속에 차가운 물을
부어넣어주었다. ...분명 맥주였다.
쌍큼한 맥아의 향이 뇌리 깊은 곳으로부터 기억을 살아 오게 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걸 손으로 잡으며 받아 쥐고 단숨에 다 마셨다.
"...그래..임마,마셔야 해..."
눈을 떴다.
먼지 천지 넘어 크고 붉은 해가 노을에 내리고 있었다.
마비된 몸의 부분부분에 불같은 열기가 베이고 그 섬세한 것들은
가슴쪽으로 모여와 억하고 역한 감정으로 범벅이 되고 있었다.
비참한 이 인고의 장소를 멀리 유럽에서 자체위성 중계장비를 갖춘
비행기들이 날아와 우리들의 몰골을 중계하기에 여념이 없다.
"다 미친 넘들....."
나는 크게 한숨을 쉬며 몇번 중얼거리다 차안에서 잠들었다.
돌산도 낙타는 별 것아니어 하루에도 몇개를 쉬 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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