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이야기-첫번째
 
작성일 : 13-02-08 14:38
논 픽션,사하라일기 첫째 날
 글쓴이 : 최종림
조회 : 3,631  
경주가 시작되는 첫 마을
사하라 日記
22일 간 죽음의 경주 日記
1월 1일 파리. 비.
정초 새벽,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아침 7시 베르사이유 궁전 앞 광장에서 많은 환송 인파와 보도진 속에 트럭 팀을
첫 출발로 다음으로 오토바이, 마지막으로 자동차 팀이 30초 간격으로 떠났다.
 
우리 차는 10시 5분 출발. 기름 280L, 물탱크, 모든 작동 계기는 점검 오케이.
첫번 접선 구간 1,200km는 프랑스 국도 20번을 타고 남 프랑스로 내려가
스페인 국경을 넘어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구간이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 속에서도 수백km의 연변에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서,
장도에 오른 우리의 행렬에 손을 흔들어 주었다.
 
마을들을 지날 때마다 태극기를 달고, 호돌이 마크를 온통 붙인 내 차에 수천 번의 플래시가 터졌고,
차에 적힌 내 혈액형 옆에 쓰인 이름을 보고 소리쳤다.
 
그간 고국에 알리지 않은 채,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참고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일이
가슴을 뿌듯하게 했다.

250km. 첫번째 통과 점검 체크 포인트.
 
샤또 루우즈(Chateau Rouge)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뷔페를 먹었다.
이곳은 운전자인 나와 생사를 같이 할 파트너 파일럿인 시모나(Simonia)의 고향이기도 하다.
시모나의 부모 형제들이 우리를 에워싸 많은 인파로부터 접근을 막아 주었다.
 
이곳 사람들 풍습은 험한 길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좋은 여행을…’이라든가 ‘행운을…’하고 말하면 안 된다.
떠나는 이에게 포옹을 하며 “Merde(프랑스 욕; 똥, 빌어먹을)’를 , 그것도 13번이나 외쳐댔다.
희한한 풍습이다....

오후 4시 리모즈(Limoge)를 거쳐 브리브(Brive) 2번째 통과 점검.
 
3번째 뚤루즈(Toulouse)를 통과하여 밤 10시에 4번째 통과 점검 지역인 뻬르삐냥에 도착했다.
우리가 통과하는 곳마다 특유한 환영 행사를 받았고 풍성한 뷔페로 대접을 받았다.

그리고 자정 무렵 스페인 국경을 넘었다.
자정이 지난 후에도 마을 연변에는 아직 사람들이 모여 우리를 보고 환호하고 있었다.
 
이곳 유럽은 순수 스포츠 인구도 많지만 특히, 생활 스포츠 (생활 속에서 똑같이 행위되는 스포츠)
즉, 경보, 달리기, 자전거, 수영, 항해 경기, 오토바이, 자동차 경주는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그것들은 관중들이 복잡한 경기 규칙을 알지 못해도 즐길 수 있는,
빨리 가면 이기는 일명 스피드 경주들이다.